출근하는 날엔 하루가 타이트하게 돌아간다. 예전보다 잠이 많이 줄어서 부지런해 지려고 애를 쓰는 중이다.
지하철로 출근을 하거나 버스로 출근을 하거나 책을 챙겨보려고 한다. 지하철로 출근할 때는 1시간 20분~30분을
서서 가게 되는데 책 읽는데 제일 방해가 적은 자리를 나름대로 찾은 거 같다. 버스를 탈땐 앉아서 1시간 정도는
무리없이 책을 볼 수 있어서 편하긴 한데 아직 버스가 낯설어서 언제 정류장이 다가올지 몰라서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있어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 출근하기 시작한지 3주가 지났고 업무가 조금은 익숙해졌다. 곧 다 새로 엎고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입사동기만한 동료가 없다는 말을 많이 공감하게 되기도 했다. 낯선 환경인데 편한 사람이 둘이나 생겼다는 게 얼마나 큰지
모르겠다. 커피는 더 달고 사는거 같다. 화이트데이때 사탕대신 선물받은 사쿠라 텀블러는 정말 잘 쓰고있다.
주말 내내 비가 오더니 오늘은 무진처럼 안개만 가득했다. 그래서 온몸이 찌뿌둥 하기도 했고 처음으로 카메라와 렌즈
핀교정을 맡기러 다녀와봤다. 다음에는 망원렌즈도 마운트해서 가져와보라고 해서 그래야 겠다 싶다.
주말엔 ㄱ부장님이 카톡으로 '지금은 프랑스,'라며 무지개가 뜬 맑은 풍경을 동영상으로 보내주셔서 되게 반가웠다.
아 저도 여행가고 싶어요...하면서 얘기를 좀 나눴다. 여행 가시기 전에 전화를 드린다는 게 타이밍이 늦어셔 이미
출국한 뒤였다. 그게 많이 아쉽다. 기내에서 쓰실 미스트를 선물로 드렸었는데 '기내'라는 걸 제외하고 좀 더 큰 사이즈를
사드릴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용량은 2배 차이였는데 가격은 비슷했는데...
첫 회식때 서울엔 일 말고 연고가 있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공연보러도 자주 왔었고 친한 언니도 있고 그래서 혼자 덩그라니
있는 느낌이 들진 않는다고 대답했다. 사실 아예 안들지도 않다는 건 함정. 내 인간관계도에서 제일 빈도가 높았던 동생이랑은
거리가 좀 생겨서 허전하다. 오빠 얘기는 그냥 안했고... 너무 벌거숭이가 되는 느낌이다 그런 얘기는.ㅋㅋㅋ
동료들이 돌아가면서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서 대답하면 어떻게 만났냐를 묻고, 몇년을 만났냐고 묻는다. 대답할 때 마다
얼굴이 벌게지는 느낌이고 식은 땀이 난다. 부끄럽다. 차라리 언제부터 파슨이었냐고 물어줬음ㄴ 좋겠다. ㅠㅠㅠㅠ
원티드 앨범이 나온줄 몰랐다. 아 노래가 너무 좋은데 눈물날 거 같은 노래다. 버스커 버스커 노래 중에선 정류장이 유독.
들어야 하는 강의가 있는데 땡땡이 치고싶은 날이라서 문제풀이로 돌려놓고 틀어놨다. 4월 안에 다시 듣겠지만 지금은 듣고싶지
않아요. 청춘의 독서를 읽고있는데 너무 재밌다. 지적인 사람한테 너무 약한 나는 그래서 더 인문학 서적을 용쓰면서 읽고있는지도?
총선 이후에 총선 전에 녹음한 팟캐스트 몇개를 들었는데 기분이 이상했다. 그래도 주변사람들은 투표를 다 챙겨서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지지하는 부분은 저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내일은 옥요일. ^.^


